대략적인 내용은 검색해보면 나오기 때문에 굳이 내 블로그에서 정리하지 않겠다.

(귀찮아서 그런 게 맞습니다.)

 

너무 재밌게 봐서 내 생각을 뒤죽박죽 적어놓은 글이니,

 

다듬어진 줄거리나 정갈한 글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권장드리지 않는 글입니다.

 

 

 

 

 

 

 

류승룡씨가 주연인 '장르만 로맨스'와 고민하다가 손석구 배우 분 덕분에 '연애 빠진 로맨스'를 선택.

 

오랜만에 머리 비우고 기분 좋은 영화를 봤다.

 

근데 내가 또 특히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가장 보통의 연애'라던지 가령 '가장 보통의 연애'라던지.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술집에 가서 친구랑 이래저래 떠들고 있는데 옆자리에서 더티 토크나 섹슈얼적인 발언을 듣고

 

'아니 뭐 저딴 얘기를 술집에서 다 들리게 해?'라고 말해놓고

 

어느새 친구랑 그런 얘기하고 있는 거.

 

그리고선 '와 우리 이런 거 세상에 알려지면 어떡하냐..' 하면서 하지 않아도 될 걱정까지 하고 막.

 

 

 

 

배급사가 CJ라길래 흔히들 말하는 그 'CJ감성'이 있으려나.. 했는데

 

딱히? 신파가 있었나 싶다.

 

 

 

 

극 중 '박우리' 캐릭터와 '함자영' 캐릭터는 더할 나위 없이 담백하고 솔직했으며,

 

스크린을 보는 관객을 대신해서 음주가무를 즐긴다.

 

내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와.. 우리 술자리랑 똑같네. 저거 우리 아님?'이라고 느끼기 때문 아닐까.

 

 

 

 

그리고 이런 영화를 '정가영' 감독님께서 정말 잘 만든다.

 

 

 

 

 

 

 

 

영화 '밤치기'와 '하트'에서도 일상을 담은, 지나치게 솔직한 표현과 심리 묘사가 곧잘 일어난다.

(정 감독님은 대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는 것처럼 영화를 보며 각자 고해성사 하는 느낌이랄까.

 

생각해보면 이런 영화는 꼭 정 감독님이 아니라도 다양하게 많다.

 

 

 

 

 

 

 

 

 

 

막상 찾아보니 별 거 없는 것 같네..

 

맞다. 별 거 없다.

 

내가 그중에서도 '가장 보통의 연애'와 이번 '연애 빠진 로맨스'를 고평가 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

 

 

 

 

사실 뭐 '스물'이나 '반창꼬' 이런 영화들은 재밌고 일상물이긴 한데

 

정작 현실에는 일어날 만한 일이 아니랄까?

 

김우빈이 여자 꼬시겠다고 차로 들이받은 후에 진짜 사귀는 판타지나(스물)

 

합의하려고 미모의 한효주 의사가 존잘 고수 소방관을 꼬시려다가 자기가 꼬셔지는(반창꼬)

 

 

 

 

더 솔직하게 말하면 그냥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외모 평균치와도 갭차이가 너무 심하다.😂

 

그래서 '스물'이나 '반창꼬'를 볼 땐 '와 재밌다 !' 하다가도

 

'아 이거 영화지'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몰입이 방해된다.

 

 

 

 

 

 

 

 

직장 내에서 만난 사이가 기댈 수 있는 소중한 사람에서,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가장 보통의 연애'.

 

연애에 지쳐, 인스턴트 러브를 하기 위해 데이팅 어플을 깔았다가 인연인가? 싶은 '연애 빠진 로맨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몰입할 수 있는 거고. 여기에 맛깔난 대사와 맛깔난 행동이 더해져 금상첨화.

 

 

 

 

 

 

 

 

 

29 살의 함자영이 뱉는 대사인데, 이거 꽤 명대사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사랑 같은 고난이도 감정 노동 서비스를 안 하겠다는 거라니까?'

 

29의 나이가 이젠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도 29이 됐을 때 저 말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영화 보고 나와서도 혼자 계속 중얼거렸다. 중얼중얼.

 

 

 

 

 

 

 

 

 

 

이거 또한 명대사.. 약간 술자리에서 장난치면서 하기 좋은 ?

 

뭐 예를 들어, '나 취한 것 같냐?'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 아니다. 매우 아니다.'

 

대사들이 다 너무 귀엽고 전종서 배우 분께서 완벽하게 소화했다.

 

손석구 배우 분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게 배역을 소화해냈다.

 

 

 

 

 

 

 

 

 

 

우린 영화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사랑과 같은 고난이도 감정 노동 서비스를 안할 수 있을까?

 

극 중에선 그들의 선택이 암시하듯 묘사되는데, 엔딩도 썩 만족스러웠다.

 

 

 

 

주위에 그런 사람들 한 두 명 씩은 있다.

 

'나 연애 이제 진짜 안 한다.' '내가 또 연애하면 사람도 아니다.'

 

생각만 해도 웃긴데, 이런 사람들이 연애 제일 빨리 한다.

 

 

 

 

결국 사람에겐 사람이 필요하고 남녀를 불문하고 두 사람이 만났을 땐 사랑이 피어난다.

 

친구 사이의 사랑이건, 연인 사이의 사랑이건 우리 모두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의 함자영과 박우리는 '사랑이 아닌 척, 즐기는 사랑'을 나눈다.

 

그게 진짜 사랑이었는지 순간의 쾌락을 위해 사랑하는 '척' 한 건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영화 산업이 많이 수축되어 있다.

 

그래도 따지고 보면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된 지금 시점에서 영화관을 안 간 이유는,

 

단순히 영화관에서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 찾지 않게 됐다. 볼 게 없으니까.

 

오랜만이다. 시간 내서 직접! 영화관에서 볼 만한 영화가 나왔다.

 

 

 

 

현실적이고 공감되며, 웃기고 재미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샌가 함자영과 박우리는 우리의 가까운 친구가 되어 있다.

 

안 볼 이유가 뭐임 !

 

 

 

 

글을 다 쓰고 나니 뭔가 뒤죽박죽 엉망진창 같지만 굳이 고치지 않으려 한다..

 

이런 글도 써야 스트레스가 풀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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